결혼 못하는 남자들의 어이없는 착각, 베스트는?
신혼살림 장만은 **마트로 와요!
LG전자 CES 2012 Home Appliance Zone (인버터 다이렉트 드럼존)
노총각 L씨, 유명 브랜드 가전제품 코너의 지점장을 맡고 있는 아주 수줍은 남자!
매일 보는 거라고는 손 잡고, 팔짱 끼고, 어깨를 맞댄 연인들의 혼수장만 투어 뿐이죠.
남자들은 배가 불렀죠.
이것저것 조잘거리는 예비 신부를 앞에 두고 지루한 듯 하품만 해대고 있으니!
오오, 나라면 업고 다닐텐데..!
에어콘도 빵빵한 **마트에서 온 몸으로 땀을 흘려대는 L씨! (부러워서 온 몸으로 우는건가요?!) 이젠 부러운 것도 하루이틀이죠, 까다롭게 가격을 따지는 예비 부부의 쇼핑에 더 이상은 침흘리지 않아요.
거짓말쟁이!
세시간동안 답이 없던 친구놈에게 드디어 띵똥! 기다리던 답장이 왔나요?
노총각 L씨, 침 흘리지 않는다더니 외로워 죽겠나보죠?
몇일 전 친구놈 애인의 절친에게 한 눈에 반했던 L씨! 소개팅 시켜달라 일주일을 졸랐더랬죠.
그런데 뜬금없이 술이라니..! 벌써부터 어둠의 기운이 몰려와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군요.
소개팅 주선이 잘 안됬나?내가 마음에 안 드는건가?
쪼그라드는 마음 반, 혹시나 하는 기대 반! 얼른 퇴근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려요.
결혼은 애들 장난이 아니란다 아가야
aka_maya/rath elle 청첩장 ..
“날 잡았다.”
친구놈이 건넨것은 바로 돈 잡아먹는다는 그 카드!
결혼이라니, 이놈은 말로만 듣던 5월의 신랑이 되는건가요. 볼꼴 못볼 꼴 다 보고 함께 자란 놈이지만 나, 이놈한테 절대 꿀리지 않았어요. 근데 나는 왜 이모양인가요.
어.. 그래 축하한다, 근데 내 소개팅은? 물어보지만 친구놈은 쓰디쓴 소주잔만 기울이죠. 친구놈의 잘생긴 옆선에 옴메, 기가 죽어요. 친구놈은 미안하다는듯 말해줍니다.
“여친의 절친이래잖아. 어떻게 널 소개시켜주냐. 미안하다.”
내가 어때서?!?!?!?!? 이런 씨베리아 허스키 똥싸개 멍멍이 같은 놈이 뭐래는거죠? 한대 때려주고 싶지만 L씨는 늘 그랬듯 참아요. 친구놈의 볼살이 일주일새 쪽 빠져있네요. 지놈도 나름 고민한 모양이다 싶어 그걸로 위안을 삼아요.
“왜.. 내 머리때문에?!”
그래도 그렇지 평생지기라는 놈이 어떻게 물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할 수가 있죠? 열이 뻗쳐 머리위에 얹어진 가발이 우주로 슝 날라갈 것만 같죠.
“미안하다. 이참에 너.. 머리 심어보는 건 어때? 너도 장가 가야지, 임마”
이런 씨베리아 허스키 똥싸개 멍멍이 같은 자식
My Blue Van/No Hair!
L씨는 생각합니다. 내가 어디가 꿀려. 너보다 못생기기를 했어, 너보다 공부를 못하기를 했어, 너보다 돈이 없기를 해! 하다못해 중간에서 나의 소개팅 요청을 전달조차 하지 않은 너보다는 성격도 좋다 이자식아!!!!!
머리숱 넘쳐나던 대학때만 해도 녀석은 나의 그늘에 가려 빛 한 번 보지 못했죠. 그래도 나는 사랑으로 지놈을 챙겼었는데, 그런데 지깟놈이 지 친구 탈모현상을 감싸안고 사랑해주지는 못할망정!! 내가 너 결혼식에 축의금 내나 봐라 이자식아!
아, 이 지긋지긋한 탈모 벗어나고 싶어요. 장가가고 싶어요. 토끼같은 마누라 여우같은 자식 (으응?)끼고 보란듯이 살아보고 싶어요. 직원은 30% DC되는 자신의 매장에서 최신형 신혼가전제품을 사고 싶어요!
벗어날거에요. 저런 그지 깽깽이같은 친구놈 보란듯이, 잘 살아볼거에요! 소주잔을 벌컥, 원샷한 L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요. 친구놈은 한 번 째려봐주고 계산은 니가해! 어택을 날린 후 (이럴거면 비싼 안주 먹을걸 그랬죠) 당장 밖으로 나와요.
머리 심는 스타일 구기는 일은 절대 안 해
약국으로 달려온 L씨, 얼마전부터 약국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찾아요.
“이창훈이 찍은 저거, 저거 주세요!”
왕년엔 배우해도 되겠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죠. 거기다 포스터 쏙 저 남자를 닮았단 소리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죠.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었죠. 나를 닮은 탤런트 이창훈이 탈모광고를! 이건 운명인가요?
멈추고 싶다면 약속하자는 검증된 현대약품의 탈모치료제 마이녹실S캡슐은 식품의약품 안전청 의약품 허가를 받아 안정성과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으로,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효모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꾸준히 복용하면 두피와 모근에 영양을 공급해 모근이 튼튼해지도록 도움을 준다죠.
머리를 심으라고? 이자식아, 나 왕년에 서울바닥 주름잡던 하이에
나 L이야! 여자들이 내 뒷태만 봐도 기절을 했었지. 그런 나한테, 뭐? 스타일 안 살게쓰리 머리를 심으라니.
노력해서 안되는게 어딨어요?
친구놈 결혼식엔 오빠 머리숱은 너무 황홀해, 외쳐주는 꼭 나의 피앙새를 데려갈거에요!
두고 보라고 이 씨베리아 허스키 똥싸개 멍멍이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