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아메리카에 출전한 대머리 미녀

2011년 미스아메리카 대회에 대머리 미녀가 결승전에 올라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비록 주최측의 조언에 따라 가발을 착용했다고는 하지만 탈모증을 당당하게 밝히고 탈모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어 출전했다는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인 원형 탈모증으로 인해 어렸을 때 머리카락을 모두 잃었다고 한다.

원형탈모증은 전 세계 인구의 2%가 앓고 있으며 미국 내 환자는 400만 명에 육박하며 국내에는 2008년 건강보험공단자료에 따르면 원형탈모로 치료받는 환자수는 12만 9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누구나 모발은 빠지기 마련인데, 한 순간이 아닌 꾸준하게 모발이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유전적인 영향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서구식 식생활, 잦은 파마나 염색, 수면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이 증가되어 발생하는 탈모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젊은 층들에게도 예전보다 훨씬 심각성이 높아졌다.

  최근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탈모 유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원형탈모증이다.

원형탈모증은 머리 군데군데에 알약같이 작은 형태에서 동전크기나 그보다 더 큰 원형 형태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의 원형탈모증은 주로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는 이러한 환경요인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기 쉬운 자가 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 침입물과 싸우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인체를 스스로 공격하는 것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갑상선 질환, 루푸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원형탈모와는 갑상선 질환, 백반증, 아토피, 악성 빈혈 등이 잘 동반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외용약이나 샴푸, 주사 등 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원형탈모증도 자신의 면역체계가 외부 침입물이 아닌 자신의 모낭을 스스로 공격하여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써 모발뿐만 아니라 눈썹, 겨드랑이 등 전신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한 두개의 원형탈모는 4개월 내지 12개월이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 원형탈모가 발생했거나, 탈모가 두피의 측부와 후두부를 따라 합쳐지는 시행성 두부 탈모이거나, 전두부 탈모, 전신 탈모, 혹은 아토피 병력이 있는 경우 쉽게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원형탈모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또 이것의 경과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피로해소, 영양섭취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가 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원형탈모는 혈액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모발을 자신의 몸 일부가 아닌 유해세균으로 인식해 공격함으로써 모발이 빠져 나가도록 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신체 모든 대사활동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해 줘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의 교감과 부교감 조절을 저해해 신체 밸런스를 깨뜨리며, 스트레스는 두피를 계속 긴장상태로 만들어 두피가 지성이 되게 하고 이는 두피의 지방 분비가 늘어나 모세혈관의 혈액 흐름을 악화시켜 혈행을 나쁘게 하면서 모발을 빠지게 만든다.

또한 수면부족, 과로 등과 같은 피로누적 역시 신체 밸런스를 깨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그래서 신체의 충분한 휴식을 도모함과 동시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신체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주어 탈모에 또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또한, 갈수록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식생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는데, 서구식 식생활로 변화하면서 육류,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어 이로 인해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 지고, 이는 결국 신체 밸런스를 깨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영양의 자극성 강한 식사에 혈액이 오염되고, 이것은 두피의 원만한 혈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고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것이 원형탈모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생활습관 관리 만으로는 해소가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탈모치료를 위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당한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국내 승인된 치료제로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먹는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와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이 있으며 먹는 치료제는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바르는 치료제로 대표적인 마이녹실의 경우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