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입으려다 탈모될수 있다고

결혼을 앞둔 회사원 김지연(28세)씨는 한 달 전부터 도시락을 싸오기 시작했다. 바로 한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곧 고민이 생겼다. 다이어트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머리를 감을 때마다 눈에 띄게 많은 머리카락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신혼 여행에서 날씬한 몸매로 남편 앞에서 뽐내고 싶었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탈모현상이 나타나는 머리를 가리는 것이 우선이 될지도 모르게 됐다는 것이 그녀의 하소연이다.

다이어트를 하면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영양소 부족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양소가 체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철분부족은 빈혈을 초래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빈혈 증상을 느끼기도 하는데 탈모를 경험한 상당 수의 여성들은 빈혈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연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 설사,전염병 감염 등에 민감할 뿐 아니라 감정의 변화 신경학적인 장애에 영향을 주게 된다. 사실 아연 부족이 아니더라도 굶으면 예민해지고 신경질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으로 단백질은 모발의 주 구성성분으로써 단백질이 부족하게 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부스러지기 쉬우며, 모발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필수지방산이 부족하게 되면 두피와 모발에 홍반과 각질이 나타나고 모발의 건조와 모발의 색상이 옅어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상태에서 모발은 한달에 약 1cm정도 자라며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라이프 싸이클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머리가 나고 자라고 빠지고 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영양소의 변화가 오면 모발의 성장주기가 흐트러져서 모낭들이 빨리 휴지기에들어가 평소보다 20~30%이상 더 빠지기도 한다.

탈모전문치료제로는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미녹시딜제제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변의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져 모근에 대한 영양공급으로 두피와 모근이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영양소결핍을 가져올수 있는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방식을 피하고, 칼로리는 줄이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 운동을 병행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