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서 탈모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 진짜
몇 년 전만해도 남성 탈모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으나 최근에는 여성 탈모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성 탈모환자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여성들이 상식적으로 탈모는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한다. 과연 여성이라서 탈모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까?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1. 탈모의 대표적인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
탈모의 원인으로 우선적으로 꼽는 것은 유전적인 소인이다. 하지만 여성도 탈모 유전자를 소유하고 있는데 왜 남성에게 두드러질까? 남성의 경우 탈모증이 되는 유전자를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서 물려받았을 때는 거의 100%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는 탈모 유전자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부계건 모계건 가족 중에 탈모를 가진 가족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소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소를 가졌다고 모두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형제 가운데에도 탈모가 있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듯이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탈모의 원인되는 것은 사실이며 이런 유전적인 요소는 남성에게 유전되었을 경우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보다 탈모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럼 남성에게 더 영향을 준다는 남성 호르몬은 무엇일까?
2. 문제는 남성 호르몬?
유전적 소인이 있다 하더라도 남성 호르몬이 없다면 탈모가 되지 않는다. 과거에 사춘기 때 거세 당한 남성 (환관, 카스트라토)은 대머리가 되지 않고, 이 사람들에게 남성 호르몬을 주사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탈모는 대부분 중 장년에 발생하지만 남성형 탈모증은 체내에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다. 심한 경우 십대 후반의 아들과 함께 진료실을 찾는 부모도 있다. 아버지는 나이가 든 후 탈모가 시작됐지만 아들은 일찍 탈모가 시작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유전된 남성형 탈모증이 다양하게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는 남성에서는 성염색체 우성유전으로 부모로부터 어느 하나의 대머리 유전인자를 받으면 대머리가 되지만, 여성에서는 상염색체 열성유전으로 부모의 어느 한쪽에서만 대머리 유전인자를 받으면 증상이 안 나타나는 보인자(保因者) 이고 부모의 양쪽으로부터 인자를 받아야만 대머리가 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래서 여성은 대머리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인자적 유전이라 하여 즉 대머리유전인자가 많을수록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이 인정을 받고 있다.
3.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적으니 안심해도 될까?
그럼, 이런 유전적 요인이나 남성호르몬외에는 탈모의 원인이 없을까? 안타깝게도 이런 유전적인 요인이나 남성호르몬 외에도 스트레스, 식생활, 질병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라면 그 외 기타 영향으로 더 빨리 더 쉽게 더 급격하게 탈모가 진행된다고 한다.
결국 과거의 인식과는 달리 유전적 소인은 탈모의 가능성을 가진 셈이며 남성호르몬의 영향 외에도 입시, 유학, 출산, 군생활, 직장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나 서구화된 식생활등의 영향으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호르몬이 적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탈모로부터 안전할 것 같은 여성들도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럼, 유전적인 소인도 있고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남성이나 유전적인 소인도 있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이 적어져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여성, 또는 이러한 원인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탈모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남성의 경우에는 과거 유전적인 요인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라면 남성의 경우 보다 더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탈모를 치료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탈모는 탈모 치료제나 적극적인 탈모 관리를 통해서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료제로는 먹는 치료제인 피나스테라이드나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이 대표적이며 미녹시딜의 경우 국내에서는 마이녹실이라는 이름으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먹는 치료제를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여성이라면 미녹시딜을 추천할 만하다. 여성이라도 탈모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증상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한다면 걱정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고민할 일은 아니다. 여성탈모 환자들은 미녹시딜 3%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