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김태희표 벼머리, 잘못하면 탈모 원인
최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마이프린세스’에 대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인공 김태희의 스타일 따라잡기가 한창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벼머리’(볏짚머리)는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어 조만간 유행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헤어스타일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예뻐 보이는 벼머리, ‘견인성탈모’ 부른다고?
김태희가 극중 선보였던 소위 ‘벼머리’는 앞머리를 이마라인에 따라 땋아 옆으로 넘긴 머리스타일로 벼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같이 불린다.
사실 작년 아이돌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티파니, 제시카 등이 선보인 이래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등과 배우 박시연, 최강희 등이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도 벼머리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벼머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동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어려 보이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연아, 아이비, 전인화 등의 헤어를 담당한 차홍 헤어디자이너는 방송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머리를 풀면 청순하다고 생각하지만 머리를 묶었을 때 더 어려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벼머리 때문에 자칫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다.
견인성 탈모란 물리적인 힘에 의해 머리카락이 들려 모낭이 손상되는 것으로 머리카락을 너무 바짝 당겨 묶으면 생길 수 있다. 소위 ‘똥머리’나 땋은 머리뿐 아니라 강하게 잡아당겨 묶은 머리, 남성의 경우 올백머리나 레게 파마 등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끊어지는 것처럼 보이다가 이마선 쪽부터 머리가 빠지는데 방치하면 모낭염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한경우 머리카락이 다시는 자라지 않을 수 있다.
◈ 탈모다 싶으면 미녹시딜성분의 치료제가 효과적
일반적으로 견인성 탈모증은 초기에는 파마나 헤어젤·무스 사용 등 머리카락에 주는 자극을 주는 행위를 피하고 머리카락을 강하게 당기는 헤어스타일을 피하면 점차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방치로 탈모증세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치료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모든 탈모 증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허가받은 치료제 성분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이 유일하다.
이 가운데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은 미국FDA가 유일하게 외용제로 인정한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들이다. 프로페시아는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어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지만 미녹시딜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미녹시딜 제품으로 국내에 처음 출시된 현대약품 마이녹실은 3%, 5% 등으로 나뉘어 출시돼 있으며, 젤형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으므로 선택하기 쉬운 편이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와 현대약품의 공동 임상연구로 대부분(170명 93%에서 개선효과)의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한방 성분의 약들이 탈모 치료제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대부분 지루성피부염에 의한 경우 등 한정된 경우에서 효과를 인정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