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 탈모 환자의 진단과 치료
단국대병원 피부과 박병철 교수의 탈모 칼럼
국내 탈모인구가 증가하고(2007년 약 800만 명으로 추정),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 중에서 탈모 치료나, 모발이식술을 받은 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매스컴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탈모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탈모 및 모발이식을 담당하는 전문의로서 탈모에 대한 올바른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1. 탈모 환자의 종류와 진단
이마의 모발선(Hair line)이 ‘M’자형으로 후퇴하는 남성형 탈모, 가리마 부위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여성형 탈모,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하는 휴지기 탈모, 동전 모양의 원형의 탈모반이 생기는 원형 탈모증 환자들이 흔합니다.
(그림 상위 : 남성형 탈모, 원형 탈모; 그림 하위 : 휴지기탈모, 여성형 탈모)
이렇듯 탈모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므로 탈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탈모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2. 탈모 환자의 치료
(1) 먹는 약의 처방 ① 피나스테라이드/두타스테라이드 : 남성형 및 일부 여성형 탈모에서 효과적입니다. ② 면역 조절제(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 원형 탈모증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③ 모발 영양제 : 모발의 성장을 돕는 약을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바르는 약의 처방 ① 마이녹실, 엘크라넬 : 남성, 여성형 탈모 및 원형탈모증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② DPCP 및 스테로이드: 원형 탈모증환자에서 국소치료로 사용합니다.
(3) 병변 내 주사 요법 ① 메조 테라피 /스테로이드 주사: 탈모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약을 혼합하여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요법입니다.
(4) 모발이식 본인의 후두부 모발을 이용하여 탈모부위에 이식함으로써 탈모를 해결합니다. 이식된 모발은 영구적이며 다시 탈모 가 되지 않습니다.
(그림 : 분리된 모낭과 모발이식 시행)
(5) 의학적 탈모치료의 결과 (약물/주사치료 혹은 모발이식)
3. 전문가의 조언
최근에 탈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명확한 의학적 연구가 없거나, 근거 없는 치료가 널리 알려 지는 등 지적,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탈모라고 생각이 될 때는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탈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탈모 극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국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박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