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솔직한 ‘탈모’ 이야기 “이제는 인정했다”

이하늘 솔직한 ‘탈모’ 이야기 “이제는 인정했다”

7집 ‘풍류’로 컴백한 DJ DOC 이하늘의 탈모에 대한 솔직한 입담이 화제다.

이하늘(본명 이근배)은 지난 7월27일 KBS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자의 “머리 왜 안기르냐, 혹시 탈모냐”는 질문에 “그동안 인정을 안했었는데, 데뷔때부터 3년간 레게파마 등으로 머리를 괴롭혀 머리가 많이 빠졌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아버지 사진을 이사 중 우연히 발견하고 보니 유전이구나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지금은 거의 피니쉬(끝)이다. 완성됐다”며 이미 완전 탈모 상태가 가까움을 고백했다.

이하늘은 이어 최화정의 “세수할 때는 어디까지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마까지 한다”고, 정재용의 “샴푸 써본지 오래 됐느냐”는 질문에는 “기분내려고 가끔 쓴다”고 맞받아 쳤다. 이하늘은 이어 물귀신(?) 작전으로 “길도 그렇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도 그렇고, 김진표(구 ‘패닉’ 멤버)도 패밀리다”라며 지인 중 탈모 연예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김진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가발을 상담한 적이 있다. 진표야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폭로했다.

이하늘의 이같은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 한동안 포털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실 탈모인들의 탈모 고백은 동성연애자들의 ‘커밍아웃’에 버금가는 어려운 고백이다. 방송에서 이같은 사실을 솔직히 털어 놓는 것은 평소에도 솔직한 그의 마인드 덕분에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하늘은 방송 이후에도 트위터에 SBS 인기가요 PD의 출연 압박 논란을 터뜨리고 신곡 중 ‘부치지 못한 편지’에 담긴 사연 등 연이어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누구나 이하늘처럼 탈모 고민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기는 어렵다. 이하늘 조차도 최근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 놓았듯이 쉽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탈모다. 하지만 인정은 하지 않더라도 초기부터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탈모 치료제로는 바르는 약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 테라이드가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받았다. 다만 피나스 테라이드는 여성의 경유 효과가 적고, 임신중인 여성에게는 쓸 수 없는 반면, 미녹시딜의 경우 부작용이 적어 가장 확실한 탈모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녹시딜은 의사의 처방 없이 바를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나와 있어 약국에서 쉽게 구입 가능하다. 이밖에 전문의약품인 프로페시아 등이 탈모 치료제로 사용된다. 미녹시딜 제제로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은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마이녹실은 지난 1988년 3%가 국내에 출시됐으며 2007년 대한모발학회에서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약효를 입증했다. 현재는 5% 제제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