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탈모, 무조건 빠른 것이 좋다
출산 후 탈모, 무조건 빠른 것이 좋다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확실합니다’…미녹시딜 제제 효과적
첫 아이를 출산 후 온 가족의 축복을 받고 있는 J(28?여)씨. 그러나 정작 본인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출산한 지 3달이 되가고 있는데, 목욕탕에 들어가기 무서울 정도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샴푸를 바꿔 봐도, 탈모에 좋다는 음식을 먹어 봐도 전혀 효과가 없다며 고민중인 그녀에게 속모르는 남편은 “착시 현상이다. 애 낳고나면 원래 많이 빠져도 다시 난다”며 위로해 주지만 머리를 감을 때마다 수채 구멍에서 머리카락을 한웅큼 건져 올리는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출산후 탈모, 우습게 보면 탈난다= 최근 여성 탈모가 늘고 있다. 절대수로 보면 남성에 비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증가 수치는 남성을 훨씬 웃돈다. 남성보다 외모에 민감하다 보니 충격 자체도 훨씬 크다. 일부 피부과에서는 탈모 상담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할 정도다.
특히, 출산 후 탈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 출산 후 무리한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출산 후 몸 관리를 소홀하게 하는 경향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출산 후 탈모는 일시적인 현상일수도 있지만 호르몬의 균형이 한번 깨진 뒤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하면 영구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탈모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지속적으로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도 좋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출산후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남성에 비해 길고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인해 잘 눈에 띄지 않지만 머리숱이 크게 줄어들 때쯤이면 이미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
여성탈모증은 남성과 달리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정수리나 머리 가르마 부위에서 주로 발견된다. 탈모 부위의 머리카락은 두피가 보일 정도로 가늘고 밀도가 매우 떨어진다.
원형탈모증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는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자연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가 넓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탈모치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출산으로 인한 탈모 치료는 ‘as soon as possible’, 즉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탈모의 자가 진단 기준은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70개 이상이면 의심, 100개 이상이면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 머리를 감거나 드라이를 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도 모두 포함해서 셌을 때 기준이다.
탈모가 확실하다면 일단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전문가와의 상담이다. 단, 이때 탈모에 좋다는 샴푸나 고가의 약물을 무조건 믿는 것은 좋지 않다. 탈모의 원인에 따라 다른 처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음을 편하게 갖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중에는 ‘미녹시딜’제제를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미녹시딜 제제 중에서는 임상실험까지 마친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마이녹실은 남성형 탈모환자 170명 중 92.9%가 모발의 개수가 증가하고 모발이 굵어 졌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형 제품인 ‘마이녹실 3%’가 따로 출시되고 있으며, 흘러내리지 않는 ‘마이녹실겔’과 먹는 치료제로 바르는 제품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녹실S’가 함께 나오고 있어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한편, 현대약품은 최근 케이블 방송에서 배우 이창훈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진행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