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제가 성기능에도 영향을 줄까

탈모치료제가 성기능에도 영향을 줄까?

탈모가 시작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남성들은 혹시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면 성기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탈모가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러한 의문이 생기는 것인데 이것은 대머리인 사람이 정력이 셀 것이라는 속설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머리라고 하는 남성형 탈모는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이것은 남성의 성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 어떤 특정한 효소에 의해서 변형되었을 때 나타나는데 이 변형된 호르몬이 수용체에 작용을 하면 대머리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 많아도 이 남성호르몬을 변형 시켜주는 효소가 적거나 변형된 호르몬이 작용하는 수용체가 적으면 대머리가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유전적으로 이 효소가 많거나 변형된 호르몬에 작용하는 수용체가 많은 경우라면 대머리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즉, 집안 내력에 의해 대머리가 많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이러한 효소나 수용체를 많이 가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연구 의하면 대머리와 정상인의 남성 호르몬을 비교 했더니 똑같거나 오히려 대머리가 있는 쪽이 남성호르몬이 더 적은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대머리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많아서 정력이 세다는 것은 편견이다.

이러한 남성호르몬과 탈모에 대한 편견이 혹시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사용하게 되면 성욕이나 성기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결론적으로는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으며 심리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경구 탈모 치료제 개발 당시 연구팀에서는 12개월 동안 성기능 관련 부작용을 연구한 결과 100명 가운데 1~2명 정도만 있었으며 그러한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복용한 결과 이러한 증상은 점차 사라졌다고 한다.

따라서 탈모 치료제가 성기능이나 성욕감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경구 탈모 치료제의 지속적인 복용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낀다면 바르는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다만 탈모치료제는 경구의 경우에도 몸에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복용을 중단하면 2일 이후에는 성분의 99%가 체내에 남지 않으며 바르는 탈모 치료제 역시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탈모는 다시 시작되므로 치료를 시작했다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