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일단 진행되면 숭숭 빠져… 초기 탈모 한방에 잡으세요

현대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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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세인 A 씨는 탈모가 시작되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약물 치료를 권유 받았다. 하지만 다급한 마음에 시중에서 유행하는 발모제를 임의로 사용했다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탈모가 악화되자 그는 결국 의사가 권유한 치료법을 택했지만 악화된 증세를 되돌리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탈모 환자들이 올바른 정보를 접하지 못해 낭패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검증된 약물 치료와 함께 시중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임의로 혼용하다 탈모가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탈모가 시작됐다고 판단되면 전문가와 상담해 효과가 검증된 약물로 치료할 것을 권한다. 탈모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조급함에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쓰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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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50∼100개를 넘으면 초기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가 없는 건강한 두피는 성장기 모발과 성장 중단 및 퇴행 모발이 특정 비율로 분포한다. 하지만 초기 탈모가 시작되면 퇴행성 모발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퇴행 모발의 비율을 줄이는 것이 탈모 치료법이다.

먼저 두피와 모발을 청결히 하고 초기 탈모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러면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증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치료제로는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돼 있는 유일한 약물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가 있다.

미녹시딜은 원래 강력한 혈관 확장 작용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부가 작용으로 머리가 나는 것이 밝혀져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남성 호르몬이 탈모를 유발, 이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다.

이들 제품은 탈모의 진행을 늦추는 초기 탈모 단계에서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라이드의 탈모 방지 효과가 입증됐으며, 전체적으로 탈모가 진행될 경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효과가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해도 문제는 있다. 끈기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통 약물 치료 시작 후 효과를 느끼기 위해서는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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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의 ‘마이녹실’ 등 미녹시딜 성분 제품은 병원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마이녹실은 화장품, 의약외품 등보다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탈모증 치료제로, 미녹시딜 3% 함유 제품과 5% 함유 제품이 있다. 스프레이 타입으로 뿌리는 제품과 비호르몬 성분의 먹는 제품(남녀 공용) 등 여러 형태를 선택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나스테라이드 성분 제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탈모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행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탈모를 발견한 지 6개월 정도 만에 가르마를 하지 못할 정도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더욱이 탈모의 진행이 만성으로 넘어가 말기 탈모 단계(머리카락이 옆머리와 목 부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모가 된 U자형 상태)로 접어들면 치료 효과가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초기 탈모를 발견하는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